살다가 삶이 어렵고 버거울때 한번 읽어 보면 위로가 되어요..
안아 볼걸...
장례 내내 할머니는 한마디도
엄마 탓을 안 했다.
자식 잃은 어미는 바다보다 더 운다고
살어라 살어야지 어쩌겠니..
니 입만 쳐다보고 있는 산 자식이 또 둘이다..
살아 시민 살아 진다.
살민 살아져..
.
살다 보면 더 독한 날도 와
살다가 살다가
한 번씩 똑 죽고 싶은 날이 오거든
.
.
살다가 똑 죽겠는 날이 오거든
잠녀 엄마 물질하던 생각 해
흙 밟고 사는 것들이야
끄떡하면 죽는다 소리 입에 달고 사는데
암만 죽겠고 서러워도
잠며 입에서는 그 소리 절대 안 나와
그 드센 물속에서
죽을 고비 골백번마다
살고 싶은 이유가 골백 개더라
그럼 살면 되지
.
.
몸 고되면 마음이 엄살 못 해
살다가 살다가 똑 죽겠는 날이 오거든
가만 누워 있지 말고
죽어라 발버둥을 쳐
이불이라도 끄내다 밟어
밭 갈아엎고 품이라도 팔러 나가
나는 안 죽어!
죽어도 살고야 만다..
죽어라 팔다리를 흔들면
꺼먼 바다 다 지나고 ... 반드시 하늘 보여
반드시 숨통 트여..
.
.
엄마, 아빠는 그때 정신이 번쩍 났다고 했다..
.
.
그들이 슬퍼 할 수 있는 날은 단 사흘이었다..
.
.
태풍에 쓰러진 풀처럼 그렇게 눕고 또 일어 났다.
.
어떻게 살랑가 싶더니..
밥은 맨날 먹어..
때마다 입속에 밥술 떠먹여 주는 이들이 있어서
살아지더라.
유채꽃이 혼자 피나
꼭 떼로 피지
혼자였으면 골백번 꺾였어
원래 사람 하나를 살리는 데도
온 고을을 다 부려야 하는 거였다.
.....
아무리 힘들어도 발 버둥치며 일어나 움직이셔요.. 방에 있는 물건을 치우며 움직이셔요.. 그러다 보면 또 살아져요..
포기하지 마세요.. 그냥 발버둥을 치세요.. 그러면.. 살아져요...
'드라마에서 배우는 인생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애순이의 편지 (0) | 2025.04.04 |
---|---|
폭싹 속았수다의 명대사 4 (0) | 2025.04.03 |
아빠는 그런 존재이다.. (0) | 2025.03.25 |
폭싹 속았수다의 애순이 엄마 염혜란 (0) | 2025.03.23 |
폭싹 속았수다의 김선호가 나왔다. (1) | 2025.03.23 |